늙어가는 베트남, 60세이상 고령자 1420만명….5년전대비 25%↑

베트남 인구 1억여명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인구가 1420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9년 조사 당시와 비교해 280만명이 증가한 것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통계총국(GSO)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중기 인구주택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또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는 142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전과 비교해 25%, 2014년대비 50%(470만명) 증가한 것이다. 당국은 2030년이면 이러한 노령인구가 약 18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노령화지수는 남부 메콩삼각주가 76.8%, 북부 홍강삼각주가 70.6%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중부고원지방은 37%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노령화지수는 15세 미만 유소년 100명에 대한 60세 이상 인구의 비율로, 앞서 지난 10년간 노령화지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마이 쑤언 프엉(Mai Xuan Phuong) 전 인구국 교육선전국 부국장은 “인구 고령화는 비단 베트남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사회 문제중 하나”라며 “베트남 또한 황금 인구구조에 접어들면서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과제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합계출산율은 지난 5년간 꾸준히 감소해 미래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체출산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으며, 사회보장제도 전환과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의료시스템 개발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프엉 전 부국장은 “현재 부모와 양가 조부모의 보호 아래 자라나고 있는 외동아이는 청년이 되면 노인 6명을 모두 부양해야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가 겪게될 많은 부담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보건부 인구국의 레 탄 융(Le Thanh Dung) 국장은 “인구 고령화로 노동가능인구 구조가 줄어들고, 직업 구조가 변화되면서 청년 세대 근로자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경제성장과 사회보장제도, 노동력과 기초 인프라 계획, 의료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해결이 시급한 주요 인구 문제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1.96명에서 지난해 1.91명으로 감소했다. 베트남 합계출산율은 지난 2021년 2.11명으로 대체수준 출산율(2.1명)까지 떨어진 뒤,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평균 기대 수명이 74.7세(남성 72.3세, 여성 77.3세)로 5년전보다 1.1년 늘어났으나, 건강 수명과 간극이 무려 14년에 달해 건강보험 재정과 국가 재정에 가해지는 압력도 가중되고 있는 상태이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출산 문제 해결과 함께 노인을 위한 1차 의료서비스 제공 및 의료체계 개선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지에서는 근로자를 위한 사회보험제도 손질, 특히 사회보험 임의가입을 독려해 청년 시기부터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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