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가 베트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Vnexpress지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주요 관광지의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전통적인 한국인 관광 성수기인 12월부터 4월 사이에 예약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
푸꾸옥 소재 타인박(Thanh Bach) 관광운송회사는 한국인 단체관광 예약이 30% 감소했고, 기존 예약의 3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푸꾸옥의 세일링클럽레저그룹(Sailing Club Leisure Group) 판매마케팅 담당 쩐테하이(Tran The Hai) 이사는 사고 이후 예약이 10% 감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가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를 이탈해 콘크리트 벽과 충돌, 폭발하면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Agoda)에 따르면 한국은 연말연시 기간 일본, 태국, 대만, 미국과 함께 베트남의 5대 관광객 송출국이었다.
냐짱(Nha Trang)과 깜라인(Cam Ranh)이 있는 카인호아(Khanh Hoa)성 관광협회는 사고와 무안공항 임시 폐쇄로 한국인 관광객이 30~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낭의 한 4성급 호텔 소유주는 “12월 30일부터 1월 10일 사이 50~60명의 예약이 취소됐다”며 “거의 모든 손실을 우리가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정아람 씨는 “한동안 여행을 자제하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싶다”며 “저가항공사는 더 이상 이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베트남 관광업계는 2월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베트남이 따뜻한 환대와 양질의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라고 설명했다.
Vnexpress 202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