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성비 불균형 심각…”2059년 남성 180만명 초과 전망”

베트남의 성비 불균형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9일 보도했다.

이날 마이쑤언프엉(Mai Xuan Phuong) 전 인구국 홍보교육부 부국장은 “많은 가정이 1자녀만 원하면서 아들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성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4년 중기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0~10세 연령대의 성비가 110.2대100으로 가장 높았다. 2024년 출생아 성비는 111.4대100으로, 자연 성비인 106대100을 크게 웃돌았다.

쩐반트완(Tran Van Thuan) 보건부 차관은 “베트남이 출산율 감소와 남성 과잉, 여성 부족 현상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2034년에는 15~49세 남성이 150만 명 초과하고, 2059년에는 18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원인으로 출산율 하락과 유교 문화를 꼽았다. 현재 베트남의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91명으로, 이상적인 수치인 2.1명에 못 미친다. 여기에 가문 계승과 제사를 위해 아들이 필요하다는 전통적 관념이 더해져 태아 성별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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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출생 성비를 109대10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 출산을 장려하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Vnexpress 202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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