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삶은 모든 것이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집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부모를 비롯하여 가족, 친구, 연인, 또 직장 동료를 만나고하면서 살아갑니다. 한 세상 살면서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애환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오늘은 그렇게 만난 사람들 중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어떤 사람이 나이가 들어도 친구로 꾸준히 친분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어떤 부류의 사람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인지 한번 돌아보기로 하지요. 이 글을 주로 읽으시는 분들이 중년을 넘은 분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런 질문을 하나 던질 만합니다. 현재 그대에게 남아 있는 친구는 어떤 분인가요? 어떤 부류의 사람이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 남아서 친분을 유지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까?
아마도 자신과 가치관이 유사한 사람들이 친구로 남아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치관이란 여러가지가 포함됩니다. 윤리, 정의, 금전, 직업, 성공, 가족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준이 될만한 가치에 대한 사고가 유사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기본적인 가치관이 충돌하는 관계라면 관계가 지속되기 힘듭니다.
열심히 일해서 버는 돈이 진짜 나의 돈이다 라는 사고를 가진 사람과 인생은 한탕이다 라며 복권이나 도박에 인생을 거는 사람과는 같은 길을 가는 동료가 되기 힘들겠지요. 그런 성향의 사람들이 가깝게 지낸다면 서로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관계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가치관과 유사한 사람과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국에서 만난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국생활이라는 것이 뿌리가 없는 외형만 드러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국에서 생면부지의 사람을 몇 번 만난다고 그 속을 알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속마음을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성향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그런 성향을 파악하기 좋은 곳이 교민 단체 모임이나 동우회 모임입니다. 작은 모임이라도 해보면 금방 인간 관계를 강화할 사람과 경계할 사람이 나눠집니다.
먼저 어떤 성향의 사람을 피해야 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지요. 그 기준은 정신건강입니다. 정신적으로 건강치 못한 사람은 피해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나타내는 증상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부정적인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는 부정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누군가 무슨 제안을 하면 일단 반대해야 할 이유부터 끄집어내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골프모임에서 연휴를 맞아 며칠 골프 여행을 떠나자는 제안이 올라오면 바로 즉각적으로 그 제안이 이루어지기 어려운 이유를 10가지는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창의적인 제안은 힘들지만 남이 올린 제안을 평가하고 반대할만한 이유를 찾는 것은 참 쉬운 일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로 남의 의견에 반대함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긍정한 힘을 가진 사람은 안되는 일을 되도록 만들어 자신의 힘을 드러내고, 부정한 힘을 가진 자는 되는 일을 안되게 만들면 자신을 드러냅니다.
두번째로 경계해야 할 이는 자신이 속한 조직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친구관계에도 자신이 필요할 때만 연락하거나, 자신이 속한 모임에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용무에만 관심이 있는 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골프 모임이 있다고 하면 그 모임에 속해 골프를 친다는 목적만 이루어지면 만사 해결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 모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직 골프만 마치면 바로 등을 보이는 사람들이 또한 경계 대상입니다. 이런 사람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발상을 가진 사람으로 단체나 조직에는 도움이 된다고 보기 힘듭니다. 이기적인 성향으로 동료로서의 가치가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자기 자랑으로 대화를 채우는 사람입니다.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일방적인 자기 자랑으로 대화를 채우는 사람은 진짜 도움이 안 됩니다. 돈 자랑, 자식자랑 등 말입니다. 돈자랑을 하려면 돈이라도 좀 뿌리면서 하면 받아주기라도 할 터인데 지갑을 여는 것은 인색한데 돈자랑만 자꾸 하면 친구가 멀어집니다. 자식이 결혼을 안 해서 고민에 빠진 친구 옆에서 손주자랑에 침을 튀기는 것도 보기 좋은 일이 아닙니다. 진짜 많이 가진 사람은 자랑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배려심이 없거나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네번째로 남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은 이, 자기 말을 하느라고 바빠서 남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악의가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건강한 멘탈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 힘든 사람입니다. 말로 인한 실수를 많이 하게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그에게 걸리면 온세상에 다 퍼질 것입니다. 혀를 다스려라 아니면 그대가 다스려질 것이다. 소크라데스가 한 말입니다.
이렇게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을 걸러낸다면 관계를 강화하고 싶은 사람이 드러납니다. 앞에서 언급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과 상반된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정신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남의 말에 경청할 줄 알고, 남의 의견에 긍정의 사인을 보내며, 안되는 것보다 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자기 자랑보다 친구의 형편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즉 적절한 수양과 훈련을 통해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고쳐서 쓰는 법이 아니라고는 하여도 자신의 단점을 스스로 인지한다면 꾸준한 자기 개발을 통해 변화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반드시 바꿔야 할 습성은 부정적인 사고입니다. 모든 일을 마주할 때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하는데 늘 부정적으로 안되는 부분이 무의식적으로 눈에 들어온다면 실로 큰일입니다. 꾸준한 훈련을 통해 반드시 고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이 부정적으로 흘러갑니다.
군대 다녀온 한국 남자들은 모두 알고 있는 구호가 있지요.
”안되면 되게 하라”
진정한 힘은 안 되는 것을 되도록 만드는 것이고, 안 된다는 생각 자체를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긍정의 힘입니다.
주변에 긍정의 힘으로 무장한 친구가 있다면 그대의 긍정의 힘 역시 배가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대의 긍정의 힘이 친구에게 전파되어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며 세상은 긍정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을사년 새해는 우리 독자 여러분 모두 긍정의 힘으로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