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27년 만에 홈에서 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024 ASEAN컵 결승 1차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Vnexpress지가 2일 보도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 전역이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이날 북부 비엣찌(Viet Tri)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베트남의 귀화 선수 응웬쑤안선(Nguyen Xuan Son)이 두 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쑤안선은 경기 내내 강한 피지컬과 압박 능력을 보여주며 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득점 없이 팽팽했던 전반전이 끝난 후, 꽝하이(Quang Hai)의 정확한 왼쪽 측면 패스를 반탕(Van Thanh)이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쑤안선이 정확한 타이밍에 헤딩으로 연결하며 태국의 골키퍼 파티왓 캄마이(Patiwat Khammai)를 뚫었다.
이어진 쑤안선의 두 번째 골은 개인기를 활용한 멋진 득점이었다. 태국 페널티 구역 근처에서 볼을 탈취한 그는 왼쪽에서 여러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 챔피언 태국은 물러서지 않았다. 베트남 수비진의 빈틈을 놓치지 않은 찰름삭 아우키(Chalermsak Aukkee)가 크로스를 정확히 헤딩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려 했다.
승리 직후 베트남 전역은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호찌민시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오페라하우스와 지하철 벤탄-수오티엔(Ben Thanh-Suoi Tien) 노선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20세 보추안(Vo Chuan)은 “6년 만에 거리로 나와 축하하는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노이에서도 시민들이 국기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중부 도시 후에(Hue)에서는 흥붕(Hung Vuong) 거리를 따라 국기와 호루라기를 든 시민들이 행진했다. 북부 하이퐁(Hai Phong)의 락짜이(Lach Tray) 스타디움에서는 1만5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쑤안선은 7골로 이번 대회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팀 동료 응웬띠엔린(Nguyen Tien Linh), 태국의 수파낫 므엔타(Suphanat Muenta), 싱가포르의 샤왈 아누아르(Shawal Anuar)가 각각 4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오는 5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베트남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태국의 원정골로 인해 우승의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Vnexpress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