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체 ‘박호아싸인'(Bach Hoa Xanh) 숙주나물 전량 회수

베트남 최대 소매유통업체 중 하나인 박호아싸인이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검출된 숙주나물을 전량 회수한다고 30일 밝혔다고 뚜오이쩨지가 보도했다.

박호아싸인은 이날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Tuoi Tre)에 보낸 문서를 통해 “문제의 숙주나물 공급업체와 거래를 즉시 중단하고, 해당 제품에 대한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부고원지대 닥락성(Dak Lak Province) 당국은 부언마투옷시(Buon Ma Thuot City)의 숙주나물 생산시설 6곳을 조사해 람반다오(Lam Van Dao) 등 4명을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6-벤질아미노퓨린'(6-Benzylaminopurine)이라는 금지 화학물질을 사용해 콩나물을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 화학물질 135리터와 해당 약품으로 재배한 숙주나물 20.3톤을 압수했다.

6-벤질아미노퓨린은 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화학물질로, 인체에 유해해 식품 생산에 사용이 금지돼 있다. 임산부가 이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저체중아 출산, 수두증, 선천성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다량 섭취 시 사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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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아싸인 측은 “문제의 업체가 닥락성 내 매장에 공급하는 물량이 전체 콩나물 거래량의 2%에 불과하다”며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람반다오는 매일 350~400kg의 콩나물을 박호아싸인에 공급했으며, ‘무첨가’, ‘건강한’, ‘무자극’ 등의 문구로 제품을 홍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당국은 압수한 화학물질로 약 675톤의 나물을 생산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87억동(약 9억4천만원)에 달한다.

닥락성 경찰은 “4명의 용의자들이 올해에만 2,900톤의 유해 나물을 유통했다”며 “탄호아도매시장(Tan Hoa Wholesale Market)을 통해 전국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뚜오이쪠 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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