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의 첫 도시철도인 메트로 1호선이 지난해 12월 22일 개통 이후 10일 만에 누적 승객 110만명을 돌파했다. 신년 첫날인 1일에는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벤탄(Ben Thanh) 역에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들며 역사적인 첫 운행의 열기를 이어갔다고 뚜오이쩨지가 1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도시철도공사(Urban Railway Company No. 1)에 따르면, 지난 10일간 메트로 1호선의 총 승객수는 111만 9천명으로, 당초 계획 대비 29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루 최저 3만 9천명에서 최고 20만명까지 다양한 승객 분포를 보였으며, 최고 기록일의 경우 계획 대비 516%를 달성했다.
특히 14개 역사 중 벤탄 역은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곳으로, 8분 간격으로 운행 빈도를 높였음에도 수백 미터의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빈짜인(Binh Chanh) 군에 거주하는 당 티 투 타오(Dang Thi Thu Thao, 56) 씨는 “1-2시간을 기다리더라도 수이티엔(Suoi Tien)까지 전 구간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는 2025년 신년 특수에 대비해 오전 10시 48분부터 밤 10시까지 8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특별 시간표를 편성했다. 또한 새해 전야 불꽃놀이 관람객을 위해 1월 1일 0시 30분부터 2시까지 14회의 추가 운행도 실시했다.
운영사는 주요 혼잡 역사에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최대한 배치하고, 벤탄 역에는 경찰 인력까지 동원해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통 초기임에도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 베트남의 첫 도시철도 시대가 성공적으로 막을 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뚜오이쩨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