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하노이시가 세계 최악 수준의 대기질로 을사년(乙巳年) 첫날을 맞이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일 보도했다.
글로벌 대기질 모니터링 업체 에어비주얼(AirVisual)에 따르면 1일 하노이시 대기질지수(Air Quality Index, AQI)는 214을 기록, 전세계에서 6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했던 도시로 조사됐다.
대기질지수는 0부터 500까지 측정되며 측정값에 따라 ▲좋음 0~50 ▲보통 51~100 ▲민감한 그룹 건강에 좋지 않음 101~150 ▲해로움 151~200 ▲매우 해로움 201~300 등으로 분류된다. 이중 ‘매우 해로움’ 범위는 건강상 악영향을 미칠 수있어 취약집단은 실외활동 제한이 권고된다.
이날 하노이시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도심 고층빌딩에서는 공기중에 희미한 먼지층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였으며, 도심뿐만 아니라 화이득현(Hoai Duc), 쯔엉미현(Chuong My) 등 비교적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지역도 평소보다 대기질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박뜨리엠군(Bac Tu Liem) 민카이프엉(Minh Khai phuong, 동단위) 측정소에서 기록된 AQI는 246으로 도시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전일 오전 7시 측정값이 무려 460까지 치솟기도 했다.
베트남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CHMF)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당분간 찬 공기 세력이 약화됨에 따라 오전으로는 구름이, 오후에는 맑은 날씨가 반복되며 일교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시는 기온 역전 현상과 함께 대기 순환 요인이 전무한 탓에 한동안 대기오염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하노이시 대기질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보다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는 겨울철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노이시는 대기질 악화를 막기 위해 자연자원환경부와 오염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건설현장과 차량 통행에 따른 비산먼지를 줄이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자원을 노면 청소에 투입하고 저배출구역(LEZ)을 설정하는 등의 조치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