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3-1 대승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아세안컵(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싱가포르와의 2차전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스코어 5-1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태국-필리핀 승자로 홈과 어웨이에서 2경기를 치른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0일 보도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8시(현지시간) 푸토성(Phu Tho) 비엣찌스타디움(Viet Tri)에서 치러진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싱가포르와 2차전 홈경기에서 3-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7개월만에 팀을 지역 최고권위의 대회 결승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은 30일 태국-필리핀 준결승전 승자를 내달 2일 홈으로 불러들여 결승 1차전을 치르며, 사흘뒤인 5일 원정경기를 갖는다. 현재 필리핀은 1차전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이다.
2년마다 개최되는 아세안컵은 베트남과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경기로서 흔히 ‘동남아판 월드컵’으로 불리기도하는 지역 최고권위의 토너먼트 대회이다. 지난 2008년 우승을 했던 베트남은 2018년 박항서 전 감독 지휘 아래 10년만에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있다.
이날 경기도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 응웬 쑤언 손(Nguyen Xuan Son)이 천부적인 재능을 마음껏 뽐내며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앞서 1차전 0-2 승리에서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수훈갑에 올랐던 바 있다.
손은 38분 싱가포르 진영 페널티박스 좌측 바깥쪽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와 골문앞 위치 경합을 벌이다 수비의 거친 수비에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파울로 선언되면서 페널티킥 찬스를 맞이했다. 손은 전반 추가시간 자신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면서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어 62분 싱가포르 골문으로 쇄도하던 손은 팀동료인 응웬 황 득(Nguyen Hoang Duc)이 싱가포르 수비 진영에서 빼앗아 패스한 볼을 상대 실책을 틈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92분 응웬 띠엔 린(Nguyen Tien Linh)의 페널티킥 골까지 모두 3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싱가포르는 73분 나카무라 교가(Kyoga Nakamura)의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며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이날 경기는 결승 진출이 달렸던 경기인만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를 비롯한 지도부가 경기장을 찾아 관심을 모았다.
또한 이번 승리로 베트남은 2010년 이래 싱가포르 상대 전적을 6전4승 무패로 늘렸다.
인사이드비나 202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