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 원정 팬, 아세안컵 준결승전서 70석만 배정 논란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2024 아세안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원정 응원단 좌석이 대폭 축소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싱가포르축구협회(FAS)에 따르면 28일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Jalan Besar Stadium)에서 열리는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에서 베트남 팬들에게 배정된 좌석은 70석에 불과하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300석의 4분의 1 수준이다.

싱가포르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5만5천석 규모의 국립경기장을 사용했으나, 12월 21일부터 29일까지 예정된 4개의 음악 행사로 인해 6천석 규모의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으로 경기장을 변경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주최측과 주요 스폰서에 1,250석, 양 팀 선수단에 400석이 할당된 후 실제 일반 판매 가능 좌석은 약 4천석에 불과했다. 이 중 TV 중계권자와 원정팬 배정분이 각각 8%를 차지했다.

싱가포르축구협회는 21일 경기 당일 현장에서 베트남 팬들에게 약 300장의 티켓을 직접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으나, 25일 이 계획을 취소하고 베트남축구협회(VFF)를 통한 배정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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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베트남축구협회 측은 당혹감을 표시했다. 협회는 이미 베트남 응원단체 2곳에 70장만 신청해둔 상태였으며, 나머지는 현장 판매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베트남인 응우옌 반 린(Nguyen Van Linh, 34)씨는 “대표팀을 응원하러 갈 방법이 없다”며 “암표는 너무 비싸고, 규정상 홈 관중석에 앉을 수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회 규정상 원정 팬들은 지정된 구역에만 착석해야 하며, 초청권으로 입장하는 베트남 팬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중립적인 복장을 착용하고 베트남 상징물 착용도 제한된다.

Vnexpress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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