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남북 온도차’ 심각

수도 하노이와 경제도시 호찌민시의 부동산 시장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고 탄니엔지가 26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하노이시가 최근 발표한 새 토지가격표는 기존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시장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투자자 쩐 꾸안(Tran Quan)은 “하노이 시민들은 오래전부터 부동산 가격 급등에 익숙해져 있다”며 “새 가격표가 기존 대비 수배 상승했지만 시장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부동산협회의 응우옌 아인 꾸에(Nguyen Anh Que) 집행위원은 “새 가격표로 경매 시작가가 상승해 투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보상가격 상승으로 토지수용 대상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호찌민시는 연말 성수기에도 거래가 한산하다. 빈짜인(Binh Chanh) 지구의 코닉 불러바드(Conic Boulevard) 단지는 시장 최저가(㎡당 3700만동)에도 500여 명이 참석한 분양 행사에서 200여 가구 중 절반만 계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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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득시(Thu Duc)의 피아토 업타운(Fiato Uptown) 단지도 ㎡당 5000만동대 분양가에 건폐율 25%의 쾌적한 환경을 갖췄으나, 월 30~40가구 판매에 그치고 있다.

DKRS社의 응우옌 반 뚱(Nguyen Van Tung) 사장은 “호찌민시 부자들은 브랜드와 장기 비전을 보고 고급 물건을 구매하는 반면, 서민층은 자금난으로 신중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빈부격차가 심화되며 고급 주택은 잘 팔리는데 서민용 주택은 판매가 부진한 역설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탄니엔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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