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개통한 베트남 첫 메트로가 첫날부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순항을 시작했다.
24일 Vnexpress지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메트로 1호선(벤탄-수오이티엔 노선)은 지난 22일 개통 첫날 약 15만 명의 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찌민도시철도 1호선공사(HURC1)의 레 민 찌엣(Le Minh Triet) 사장은 “일요일이라 많은 시민들이 첫 메트로를 경험하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인 23일에는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124회 운행으로 1만4천여 명을 수송했으며, 대부분 출근과 등교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호찌민시 교통국은 하루 200회 운행으로 약 4만 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말과 연말연시 연휴에는 이용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증편을 검토 중이다.
시 당국은 메트로 이용 활성화를 위해 개통 후 30일간 무료 운행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157억동(약 8억원)을 투입하고, 메트로와 연계된 17개 버스노선 무료 운행에도 173억동을 추가 지원한다.
총연장 20km의 이 노선은 지하구간 2.6km와 고가구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역 3개소와 고가역 11개소가 설치됐다. 총사업비 43조7천억동(약 2조3천억원)이 투입됐으며, 1편성당 930명(좌석 147석, 입석 783명)을 수송할 수 있는 열차 17편성이 투입됐다.
Vnexpress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