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국민 귀국 항공편을 둘러싼 대규모 뇌물 수수 사건의 2차 재판이 시작됐다고 24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이날 하노이 인민법원은 이날 교통부 관리와 지방 공무원, 여행사 직원 등 17명에 대한 재판을 개시했다. 이들은 뇌물 수수와 권력 남용, 범죄 은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2020년 초 베트남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을 당시, 자국민 귀국 특별기 운항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귀국을 원하는 베트남인들은 복잡한 입국 절차와 고가의 항공료, 격리 비용 등의 부담을 져야 했다.
검찰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귀국 항공편 좌석 배정 과정에서 총 950만 달러(약 124억원)의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 하노이 시민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절정기에 유럽 기숙학교에 있던 10대 딸을 데려오는 데 1만 달러 이상을 써야 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1차 재판에서는 외교부, 보건부, 공안부 고위 관리 4명이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등 공무원과 기업인 54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2차 재판은 약 1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Vnexpress 2024.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