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이 저가 제품의 강세와 중국 브랜드들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 확대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은 11월까지 집계된 판매량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이는 정부의 2G 네트워크 종료 정책에 따른 4G 피처폰과 저가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기준 200달러 미만 스마트폰 비중이 2022년 1분기 이후 최고치인 5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크노(Tecno), 이노이(Inoi), 누비아(Nubia), ZTE 등 브랜드들이 이러한 수요 증가를 적극 활용했으며, 삼성 갤럭시 M15, 오포 A38, 샤오미 레드미 노트13 등 기존 브랜드의 저가 모델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주목할 만한 점은 4G 피처폰을 제외한 순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했음에도 매출액은 12% 증가했다는 것이다. 유통업체 셀폰S(CellphoneS)는 2024년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 10-15% 상승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과 애플의 강세가 이어졌으나, 중국 브랜드들의 도전이 두드러졌다. 샤오미는 5월 3천만동(약 148만원) 이상의 플래그십 모델 ‘미14 울트라’를 베트남에 처음 출시했으며, 오포는 2년 만에 ‘파인드X’ 시리즈를 부활시켰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이 여전히 주도권을 잡고 있으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갤럭시 Z 폴드6는 선전했으나 Z 플립6의 저조한 판매를 만회하지 못했다. 아너(Honor)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인 ‘매직 V3’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새롭게 진입했다.
화웨이(Huawei)와 비보(Vivo)는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대부분 병행수입을 통해 유통되는 한계를 보였다.
Vnexpress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