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지역이 이례적인 추위를 맞이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20일 베트남 남부수문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호찌민시와 인근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특히 동나이(Dong Nai)성 따라이(Ta Lai) 지역은 최저기온 18도를 기록했으며, 빈프억(Binh Phuoc)성 프억롱(Phuoc Long) 지역도 18.4도까지 내려갔다.
호찌민시 냐베(Nha Be) 지역의 기온은 22.8도를 기록했다. 기상 당국은 나무가 많고 건물이나 차량이 적은 지역의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추위는 베트남 북부와 중부 지역의 한랭 기단이 남부까지 약하게 확장된 데다, 중부 지역을 지나는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또한 남부 동남쪽 해상의 북동풍도 강하게 불고 있다.
남부수문기상국의 레딘꿋(Le Dinh Quyet) 예보과장은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호찌민시와 남부 관광지에 비가 내릴 것”이라며 “한랭 기단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적도 저기압이 남중국해 교란과 맞물리면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침 호찌민시 시민들은 이례적인 추위에 목도리와 외투를 착용하고 출근길에 나섰다. 특히 강과 운하 주변 지역은 수증기가 많아 더욱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Vnexpress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