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충돌 사고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경찰 조사 끝에 화해의 악수를 나눴다고 Tuoi Tre지가 20일 보도했다.
19일 호찌민시 경찰청 교통경찰국(PC08)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 13분경 투득시(Thu Duc)에 거주하는 노르웨이인 톰(Tom HN·53)씨가 디엔비엔푸(Dien Bien Phu)거리를 주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톰씨는 행쌍(Hang Xanh) 교차로에서 응웬빈키엠(Nguyen Binh Khiem) 로터리 방면으로 가던 중 안전 확인 없이 차선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을 태우고 가던 응웬반티(NVT·34)씨의 오토바이와 충돌했고, 응웬씨와 승객이 도로에 넘어졌다. 그러나 톰씨는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 장면이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에 촬영돼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직전 응웬씨도 공사 현장을 피하려다 톰씨의 오토바이와 거의 부딪힐 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응웬씨는 사과는커녕 외국어로 욕설을 하고 달아났고, 이에 화가 난 톰씨가 보복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호찌민시 경찰은 19일 오전 빈탄구(Binh Thanh) 제15동 경찰서에서 출입국관리국과 합동으로 양측을 소환해 조사했다. 교통경찰의 설명을 들은 응웬씨는 “충돌 전 상대방에게 욕설을 한 것이 잘못”이라며 톰씨에게 사과했고 손해배상도 요구하지 않았다. 톰씨도 위험한 운전 행위를 인정하고 응웬씨와 당국에 사과했다.
교통경찰국은 “차선 변경 시 안전 확인이 필수”라며 “사고 발생 시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문명적으로 행동해야 평판이나 재정적 손실, 형사처벌 등 불행한 결과를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Tuoi Tre 2024.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