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범인 체포…방화원인 조사중
하노이에서 한 남성이 카페을 방화해 1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19일 하노이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경 박뜨리엠군(Bac Tu Liem) 팜반동(Pham Van Dong) 거리에 소재한3층짜리 까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까페에는 십여 명의 손님이 있었으며, 1층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다. 1층 출구가 화염에 막혀 대피가 어려웠던 손님들은 3층 발코니로 대피해 구조를 요청했다.
하노이 소방당국은 소방차 10여대와 구급차 10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관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3층 발코니에서 4명을 구조했으나, 최종적으로 11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7명 중 2명은 중상을 입어 응급치료 중이다.
현장 CCTV 영상에 따르면, 오후 11시 1분경 한 남성이 의심스러운 통을 들고 건물로 접근한 뒤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던 중 직원들과 말다툼이 벌어지자 인근에서 휘발유를 구입해 1층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이티민호아이(Bui Thi Minh Hoai) 하노이시 당서기장과 응웬하이쯩(Nguyen Hai Trung) 하노이시 경찰청장이 현장을 방문해 구조작업과 수사를 지휘했다.
화재로 건물 앞 보도에 주차된 오토바이 5대가 전소됐고, 승용차 1대가 부분 소실됐다. 인접한 금속가공 작업장도 피해를 입었다.
Vnexpress 2024.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