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트남의 커피 생산량이 소폭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은 국제 커피원두 가격이 안정을 되찾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7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이자 로부스타 원두 최대 생산국에 올라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재배연도 2024~2025년 베트남 커피 생산량이 로부스타 174만톤을 포함, 총 18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하면 15만톤 가량 늘어난 것이다.
농무부의 이번 보고서는 베트남 커피 생산량 감소를 예측한 대부분의 보고서와는 크게 배치되는 전망이다.
앞서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는 재배연도 2024~2025년 커피 생산량이 최고 168만톤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한 바있으며, 또다른 업계 전망치 역시 대체로 170만톤을 하회했다.
이에대해 농무부는 “가뭄은 베트남의 커피 생산성과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나, 오히려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은 커피 가격은 현지 농가로 하여금 커피 생산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한 높은 가격은 커피 수확과 건조, 포장 등 단계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위스 커피 무역업체 볼카페(Volcaf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산 아라비카 커피 공급난이 현재의 기후변화 영향으로 인해 2025~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은 세계최대 커피 생산국으로, 올들어 아라비카 커피 공급 부족은 로부스타 커피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런던국제선물거래소에서 로부스타 커피 원두 내년 1월 인도분은 톤당 5209달러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커피 원두 내년 3월 인도분은 톤당 7029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베트남 중부고원에서 출하되는 커피 산지가는 kg당 12만5000동(4.9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