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이제 지하철 탈 수 있다” 기대감
“다른 나라에서는 지하철을 타봤지만, 내 고향에서 처음 타보니 감회가 남다르네요.”
호찌민시가 오는 22일 정식 개통을 앞둔 도시철도 1호선의 시범운행을 시작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Tuoi Tre지가 15일 보도했다. 이날고밥(Go Vap)구에 사는 린 니(Linh Nhi)씨는 “시설과 차량이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편리하다”면서도 “역사 내 편의시설은 아직 완비되지 않았다”고 첫 탑승 소감을 전했다.
호찌민시도시철도공사(HURC1)는 오는 21일까지 벤탄(Ben Thanh)역과 수이띠엔(Suoi Tien)역을 잇는 전 구간에서 하루 약 200회 시범운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5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다.
약 20km 구간을 30분 만에 주파하는 이 노선은 각 역 정차 시간이 30초, 열차 간격은 8~12분이다. 호찌민시도시철도관리청(MAUR)은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14일을 제외한 시범운행 기간 동안 매일 100~200장의 무료 승차권을 배부한다고 공지했다.
투어짜(Tuoi Tre) 신문 취재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벤탄역에서 수이띠엔역까지 14개 역을 운행하는 열차에 학생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첫 탑승객이 됐다.
2012년 8월 착공된 1호선은 총 8개 노선으로 계획된 호찌민시 도시철도의 첫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437조동(약 2조 2천억원)으로, 대부분 일본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으로 충당됐다.
전체 19.7km 구간 중 2.6km는 지하, 17.1km는 고가로 건설됐다. 3량 1편성으로 구성된 열차 17개가 투입되며, 1편성당 좌석 147석을 포함해 총 93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고가 구간 110km/h, 지하 구간 80km/h다.
Tuoi Tre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