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 도심의 월세가 호찌민시(Ho Chi Minh City)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15일 보도했다.
이날 기사에 따르면 방콕 도심의 20제곱미터(㎡) 원룸형 주택은 침대와 옷장, 책상, 에어컨 등 기본 시설을 갖추고도 월세가 160달러(약 20만원) 수준이다. 고급 아파트의 경우 월 550~830달러 선이다.
반면 호찌민시 1군이나 3군 등 도심에서는 이 정도 시설과 가격대의 임대 주택을 찾기 어렵다. 하노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24㎡ 규모에 침대, 매트리스, 옷장, 에어컨을 갖춘 방을 월 160달러에 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임대료 차이는 태국, 특히 방콕이 관광객과 장기 체류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방콕의 경우 임대 시장이 표준화돼 있어 세입자들이 적절한 주거지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베트남은 아직 이런 모델이 보편화되지 않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방콕은 도심 임대료가 저렴해 교외로 나갈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베트남도 임대 문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방콕처럼 표준화되고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60달러의 월세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룸메이트와 나누면 부담이 줄고, 방콕의 임금 수준이 베트남보다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버블티 전문점 직원의 월급이 520달러 수준으로, 룸메이트와 함께 살 경우 월급의 6분의 1만 임대료로 지출하면 된다.
Vnexpress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