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December 18,Wednesday

베트남 인구 위기 징조 심각

베트남이 사상 최저치까지 추락한 합계출산율에 이어 성비 불균형까지 개선되지 않으면서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3일 보도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96명으로 집계됐으며, 앞으로도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쩐 반 투언(Tran Van Thuan) 보건부 차관은 최근 하노이에서 베트남 인구의 날(12/26)을 맞아 열린 ‘국가 인구 행동의 달(National Population Action Month)’ 행사에서 이러한 자료를 공유하며 “전국적으로 출산율 감소세가 시간이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대체수준 출산율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뚜언 차관은 이어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인구배당효과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에서는 1명대로 추락한 합계출산율과 함께 출생성비 불균형도 향후 인구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의 출생성비(여자 100명당 남자수)는 112를 기록했다. 통상 자연상태에서 출생성비는 105명 안팎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성비를 인구로 환원했을 때 2034년 베트남의 인구구조는 15~49세 남성이 150만명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달리말해 베트남 남성 150만명이 제 짝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투언 차관은 “각 지자체간 통일되지 못한 인구관리 정책과 인구 이니셔티브에 배정된 부족한 자원은 이러한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고, 이로인해 올해 인구와 관련된 목표 상당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자체는 효과적인 인구 정책을 펼치기 위해 유관부서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매트 잭슨(Matt Jackson) 유엔인구기금(UNFPA) 베트남 대표는 “베트남은 여전히 황금 인구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경제활동인구 2명이 자녀와 부모세대를 부양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베트남의 인구고령화는 2011년 이후 다른 국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베트남은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해 2036년이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2049년이면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 대표는 “젊은 인구에서 고령 인구로의 급격한 변화는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에 즉각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베트남은 노동 생산성 향상과 지속 가능한 고용 정책 개발, 노동 참여율 확대,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지원, 건강 및 교육에 대한 투자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잭슨 대표는 “유엔인구기금은 양질의 생식 및 성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개선과 생식권 증진, 모성사망 감소, 고품질 인구 데이터 수집, 성불평등 및 성 관련 폭력 해결 등 베트남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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