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5월부터 신입생 모집 중단 지시했는데 학교측 불응”
호찌민시에 소재한 국제학교가 부지 압류로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최고 16억동(약 8,500만원)의 학비를 선납한 학부모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4일 보도했다.
14일 호찌민시 교육청에 따르면 투득시(Thu Duc City)의 탄미러이(Thanh My Loi)에 있는 사이공스타국제학교(Saigon Star International School)가 부지 소유권 분쟁으로 강제 퇴거 당하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이 학교는 연간 학비가 1억6천300만~5억3천만동에 달하는 유치원과 초등과정 국제학교다.
학부모 탄란(Thanh Lan) 씨는 “3개월 전 3년치 학비 5억5천만동을 선납했다”며 “11월 18일 학교 정문에 퇴거 통지가 붙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2학년 학생을 둔 응옥프엉(Ngoc Phuong) 씨는 “학교가 애초 12월 14일부터 1월 5일까지로 발표했던 겨울방학을 갑자기 2월 13일까지로 연장했다”며 “16km나 떨어진 힙빈프억(Hiep Binh Phuoc)로 이전한다고 하는데 그곳은 폐허가 된 유치원 건물”이라고 전했다.
유치원생과 3학년생 자녀를 둔 홍한(Hong Hanh) 씨는 “3년과 5년치 학비 16억동을 냈는데 한 학기 밖에 못 다녔다”며 “교사들도 대거 사직하고 학교 경영진과도 연락이 안 돼 환불은 커녕 누구에게 문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 학교는 2020년 구(舊) 2군 법원의 판결로 부지를 은행에 반환해야 했다. 투득시 민사판결집행국은 올해 5~7월 수차례 퇴거 통지를 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탄민(Ho Tan Minh) 호찌민시 교육청장은 “지난 5월 2024-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나 학교가 이를 무시했다”며 “학비 환불은 학교와 학부모 간 민사 계약 사안으로, 소송을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사이공스타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유치원생을 포함해 약 2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Vnexpress 202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