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가 국제적 미식 도시로 부상하면서 미쉐린(Michelin) 스타 셰프들의 새로운 진출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싱가포르에서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커크 웨스트어웨이(Kirk Westaway) 셰프는 18개월간의 시장 조사 끝에 지난 11월 초 호찌민 1군에 영국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웨스트어웨이는 “호찌민시의 다양한 음식 문화와 끊임없는 혁신이 매력적”이라며 “미쉐린 가이드가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 더 많은 국제 셰프들이 이곳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아쿠나'(Akuna)의 샘 아이스벳(Sam Aisbett) 셰프도 2018년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적인 경력을 뒤로하고 과감히 호찌민시로 이주했다. 그는 베트남을 제2의 고향이라 부르며 현지 식재료와 향신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아쿠나는 1년 만에 미쉐린 1스타를 획득했다.
호텔 데 아트 사이공의 필립 르 부리스(Philippe Le Bourhis) 총지배인은 “호찌민시가 활기찬 음식 문화와 외국인 친화적 환경, 급성장하는 호텔·관광 산업을 바탕으로 스타 셰프들의 메카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현재 7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51개)나 태국(35개)에 비해 적은 수치지만, 업계는 이를 성장 잠재력으로 해석한다. 르 부리스 총지배인은 “푸꾸옥과 냐짱 등 다른 도시로도 미쉐린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찌민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600만 명을 유치하며 전년 대비 20% 증가를 기록했다. 영국 여행 전문지 ‘타임아웃’은 지난 6월 호찌민시를 세계 20대 미식 도시 중 4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베트남 시장조사기관 iPOS.vn에 따르면 베트남의 식음료 시장 규모는 2024년 11% 성장해 655조동(약 3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Vnexpress 2024.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