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보험업계가 태풍 야기 피해 고객에게 6000억동(2360만여달러)에 가까운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중 손보업계의 지급액은 청구액의 6%에 불과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재정부가 최근 내놓은 태풍 야기 보험금 지급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업계의 태풍 피해 고객 보험금 지급액은 약 6000억동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31개 손보사와 19개 생보사의 보험금 지급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구체적으로 손보업계가 접수한 보험금 청구액은 10조5950억동(약 4억1760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보험사가 지급한 보험금 총액은 5800억동(약 2290만달러)으로 지급률은 6%에 그쳤다.
이에 대해 보험감독당국 관계자는 “총피해액은 보험이 적용되는 재산의 가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실제 보험금 지급에 있어서는 감정과 재검토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막대한 규모의 자연재해가 발생한 경우, 각 보험사는 지방당국과 고객들과 협의를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한다”며 “일부 사례는 신속히 진행되나, 피해 규모에 따라 복잡한 절차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앞서 손보업계는 태풍 피해 직후 “가입 고객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 감정과 보험금 지급 절차를 가속화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생보업계는 전체 158건의 보상청구건수 가운데 사망 및 부상자 107명을 확인하고, 청구액의 70%에 해당하는 177억동(69만7600달러)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
지난 9월 30년만에 찾아온 초강력 태풍 야기는 강풍과 집중호우로 북부지방을 휩쓸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남겼다. 정부는 태풍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81조5000억동(약 32억123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보험업계의 태풍 야기 보험금 지급률은 과거 자연재해와 비교하면 여러 배 높은 수준이다.
앞서 보험업계는 지난 2009년 태풍 켓사나 청구액인 16조동(6억3060만여달러), 2017년 태풍 담레이 청구액이 22조동(8억6710만여달러)이 달했던 가운데 각각 6000억동, 7000억동(약 2760만달러)을 보험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