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동남아 최대 축구대회인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각각 1차전을 승리하며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동남아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역내 최고 대회다. 태국이 역대 최다 우승국(7회)이며,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 아래 출전한 2021년 준우승을 기록했다.
10개 팀이 출전한 이 대회는 5개 팀이 A, B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진행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같은 B조에 속해있어 김상식 감독과 신태용 감독은 오는 15일 베트남 비엣찌(Viet Tri)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9일 밤 라오스 비엔티안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에 4-1로 대승을 거뒀다.
FIFA 랭킹은 김상식 감독, 최원권 코치, 이운재 코치가 이끄는 베트남이 116위로 라오스(186위)보다 훨씬 높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을 0-0으로 마쳤으나 후반에만 4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13분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응웬 하이 롱(Nguyen Hai Long)이 왼발 슈팅으로 라오스 골문을 열었고, 5분후 스트라이커 응웬 띠엔 린(Nguyen Tien Linh)이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24분에 지난 시즌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뛴 응웬 반 또안(Nguyen Van Toan)이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득점했으며, 후반 37분 응웬 반 비(Nguyen Van Vi)가 페널티박스 모서리로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 왼발 슛 성공으로 4-0을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라오스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베트남의 쾌승과 달리 신태용호의 인도네시아 대표팀(FIFA 랭킹 125위)은 미얀마 양곤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한수 아래인 미얀마(167위)에 1-0으로 겨우 이겼다.
인도네시아는 15일 베트남전에 앞서 12일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에서 라오스와 홈경기를 가진후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베트남은 휴식을 취한뒤 인도네시아를 맞게 된다.
인사이드비나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