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구글이 베트남 법인을 통해 현지영업 강화에 나선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5월 호치민시에 법인을 설립한 바있으나, 현지법인의 공식적인 운영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베트남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법인인 구글베트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사업장 소재지는 호치민시 1군이다.
구글에 따르면 베트남 광고주는 내년 4월부터 종전 구글아시아퍼시픽(Google Asia Pacific) 대신 베트남법인을 통해 세무관련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이번 현지법인 개설은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동시에 현지 광고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베트남은 ▲클라우드 ▲앱 ▲게이밍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구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인터넷 경제의 잠재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우(Marc Woo) 구글 베트남•아시아태평양 상무는 “현지법인 운영에 따라 싱가포르에서 호치민시 1군 사무소로 근무지를 옮겼다”며 “베트남은 세계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 상무는 “또한 베트남의 온라인 미디어 분야는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베트남은 늘어나고 있는 개발자수와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앱들을 만들어내며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글과 테마섹, 베인&컴퍼니가 내놓은 ‘2024년 동남아 디지털경제 보고서(e-Conomy SEA 2024)’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인터넷경제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6% 성장해 최고 3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베트남 디지털경제의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B2C 전자상거래시장은 지난해보다 18% 성장해 2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체 인터넷경제 규모의 6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인사이드비나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