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20여년간 하드웨어 중심이었던 IT산업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가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1일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달 초 베트남 빈그룹의 AI기업 빈브레인(VinBrain)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베트남의 놀라운 스타트업이자 미래 주요 설계센터의 시작점”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사모펀드 선스톤파트너스가 호찌민시에 본사를 둔 디지털전환 전문기업 KMS테크놀로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베트남소프트웨어IT서비스협회에 따르면 2023년 소프트웨어·IT서비스 매출이 1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0년 전보다 6배 증가한 규모다. 특히 소프트웨어 수출은 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체 IT산업에서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의 외국자본 유치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S&P글로벌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개월간 이 분야의 베트남 내 사모·벤처투자는 7건, 총 380만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104건, 20억달러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21건, 1억2천800만달러)와 필리핀(5건, 6천95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HSBC은행은 8월 보고서에서 “베트남 기술산업이 기초적인 하드웨어 생산·조립을 넘어 복잡한 생산공정에 대한 지식을 상당히 축적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IT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5G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등 기술 인프라 확충과 사이버보안 강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최소 50만 명의 IT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Vnexpress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