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시 일본상공회의소가 떤선녓(Tan Son Nhat) 국제공항의 긴 입국 대기시간과 관광객 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문제를 제기했다고 Vnexpress지가 10일 보도했다.
이날 호찌민시 당국과의 정상회의에서 일본상의는 “도시의 관문인 떤선녓공항이 외국인 방문객들의 첫인상을 좌우하는데, 입국심사 카운터의 대기 줄이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후루사와 야스유키(Furusawa Yasuyuki) 일본상의 생활환경부장은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 공항과 비교해 입국 수속 대기시간이 현저히 길다”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또 베트남 국민용 자동출입국 시스템이 자주 고장나고, 거주증을 가진 외국인들이 관광객으로 잘못 처리돼 비자 날짜가 틀리는 등의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호찌민시 출입국관리국은 “떤선녓공항은 연간 2,800만 명 수용 규모로 설계됐으나 지난해 4,070만 명이 이용했다”며 “오전 7~10시, 오후 1~4시에는 평균 60편이 이착륙해 1분에 1편꼴로 운항하고 있어 혼잡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오노세 다카히사(Onose Takahisa) 일본상의 조세통관부장은 “부가세 환급 처리가 자주 지연돼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찌민시 세관은 “현재 시스템으로는 1건당 10분이 소요돼 시간당 6건밖에 처리하지 못한다”며 “기술적 문제로 인한 불편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보반호안(Vo Van Hoan) 호찌민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관련 기관들에 주변국 공항들과 비교해 노후화가 심각한 공항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떤선녓공항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실시한 세계 70대 공항 조사에서 44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연결성, 신뢰성, 승객 경험, 와이파이 속도, 레스토랑과 라운지 품질 등 30개 기준으로 평가됐다.
Vnexpress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