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베트남의 중국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양국 교역액이 2000억달러 달성을 목전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1일 보도했다.
이날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베트남의 대(對) 중국 교역액은 1854억달러를 기록, 베트남 전체 교역액(7155.5억달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수출은 55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으나, 수입은 1302억달러로 29.7% 늘어 압도적인 최대 수입시장을 유지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750억달러로 67.7% 급증했다.
양국간 월평균 교역액은 168억달러로,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교역액은 2000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연말연시 급증하는 상품 수요로 인해 무역이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큰 폭으로 늘어난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 레 꾸옥 프엉(Le Quoc Phuong) 전 공상부 당국자는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상당히 큰 편인 것은 분명하나, 생산 및 재수출에 필수적인 원자재와 중간재 등이 수입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지나치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며 “중국산 원자재는 가격경쟁력과 함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이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물류배송에 유리하다는 점이 베트남 기업들로 하여금 중국에서 수입을 확대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대중 수출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두리안과 용과, 잭프루트, 수박 등의 농산물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주력 수출 상품군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10월 베트남의 대중 농산물 수출액은 약 10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베트남 두리안과 용과가 중국의 아세안 수입액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양국이 지난 8월 체결한 농축산물 3종 수출의정서는 향후 농산물 수출 증가세를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719억달러를 기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