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Ho Chi Minh City)가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35세 이전 두 자녀를 출산한 여성에게 장려금 300만동(약 1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Vnexpress지가 9일 보도했다.
이날 호찌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정책은 2023년 기준 여성 1명당 출산율이 1.32명으로 인구 대체 수준인 2.1명을 크게 밑돈 데 따른 조치다.
시는 또 저소득층과 사회보장 수급자, 도서지역 주민 중 임산부와 신생아에게 200만동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산전 검진과 신생아 검진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가임기 부부의 60% 이상이 두 자녀를 출산한 지역의 구급 인민위원회에는 공로상과 함께 3천만동의 포상금을 지급하며, 이를 5년 연속 유지할 경우 포상금이 6천만동으로 늘어난다.
호찌민시는 현재 베트남 내 저출산 지역 21곳 중 하나로, 2023년 자연 인구증가율이 0.73%에 그쳤다. 시 당국은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급격한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사회복지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남부의 하우장(Hau Giang), 키엔장(Kien Giang), 박리에우(Bac Lieu) 등 다른 성들도 비슷한 정책을 도입해 여성 1인당 100만~150만동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호찌민시는 셋째 자녀 없는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나 불임시술 장려 등 구시대적 인구정책은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Vnexpress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