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이 북중부 하띤성(Ha Tinh)에 2번째 전기차(EV) 생산공장을 착공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빈그룹 부동산개발 자회사 빈홈(Vinhomes 증권코드 VHM)은 8일 하띤성 붕앙경제구역(Vung Ang)에서 빈패스트(VinFast 나스닥 증권코드 VFS) 전기차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빈홈에 따르면, 하띤성 공장은 36만2000여㎡ 부지에 걸쳐 건립되며, 내년 7월중 1단계 사업이 완료돼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사업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진행되며, 추후 연산 60만대 규모로 증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7조3000억동(약 2억8770만달러)으로, 이중 빈그룹이 1조여동(3940만달러)을 직접 투자한다.
공장가동시 신규 창출될 일자리는 1단계 약 6000개, 최종 1만5000개에 달해 지역 사회경제적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띤성 공장은 내수 및 수출용 초소형 SUV VF3와 크로스오버 VF5 등 2종을 중점적으로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빈패스트는 차량 생산에 필요한 주요부품은 하이퐁(Hai Phong) 공장에서 조달하고, 붕앙경제구역내 빈ES(Vin ES) 공장에서 배터리 일부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쩐 홍 하(Tran Hong Ha) 부총리는 “빈패스트의 두번째 전기차 공장 착공은 경제와 무역 및 투자에 있어 큰 의미를 지닌다”며 “빈패스트가 하띤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하띤성 뿐아니라 전국에 많은 경제적 가치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하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웬 비엣 꽝(Nguyen Viet Quang) 빈그룹 부회장 겸 총괄이사는 “두번째 전기차 공장은 빈패스트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있는 견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공장 외에도 빈그룹은 지난 2021년 붕앙경제구역내 13만㎡ 규모 부지에 배터리 자회사 빈ES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공장을 건설하는 등 지난 수년간 하띤성을 중심으로 전기차 공급망 확장에 나서왔다. 빈ES의 배터리공장은 지난해 중순부터 VF6 모델에 탑재될 배터리팩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빈그룹은 붕앙경제구역내에 사업비 40조동(15억7620만여달러) 규모의 복합물류항만단지와 리조트 건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붕앙경제구역은 지난 2006년 설립된 해안경제지역으로, 현재 입주기업은 FDI(외국인직접투자) 57건, 총등록자본금 135억달러를 포함해 총 151개에 이르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대만 철강업체 포모사의 100억달러 규모 철강단지와 12억달러 규모 붕앙화력발전소 등이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