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연중 최대 명절인 뗏(Tet 설)이 두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50만동(19.7달러) 미만의 저가 실속형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9일 보도했다.
최근 베트남 언론이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뗏선물 구매력은 전년대비 1~3%포인트 소폭 증가했으며, 주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가격대 선물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뗏 기획상품 판매고와 관련, 롯데마트와 꿉마트(Co.opmart), 윈마트(Winmart), 메가마켓(MM Mega Market) 등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은 최저 9만9000동(3.9달러)부터 130만동(51.2달러)이 넘는 상품까지 다양한 가격대 선물 상품을 출시했으나, 대체로 15만~50만동 가격대 상품이 유독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오리온의 현지 법인인 오리온비나와 식용유업체 뜨엉안(Tuong An) 등 식품업계 또한 실속형 상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오리온비나 관계자는 “돌아오는 뗏을 맞아 8만8000동(3.5달러)부터 50만동에 이르는 실속형 상품 공급을 지난해보다 20~25% 늘린 상태”라며 “이번 명절 상품 구성은 소비에 있어 가성비에 중점을 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출시 첫주만에 인상적인 판매고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뜨엉안측은 “올해 처음으로 9만5000~12만동(3.7~4.7달러) 가격대 향신료 선물 상품을 출시해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소비 동향과 관련, 시장조사업체 칸타르월드패널베트남(Kantar Worldpanel Vietnam)의 응웬 프엉 응아(Nguyen Phuong Nga) 사업개발 수석이사는 “내년 뗏기간 일용소비재(FMCG)에 대한 지출은 지난해보다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자 대부분은 여전히 절약을 우선시하며 가성비 제품을 찾아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아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가구가 이전의 재정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저렴한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다”며 “현재 소매시장은 활기를 보이고 있으며, 통상 뗏을 4~5주 앞두고 본격적인 쇼핑이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말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각 당국에 따르면 호찌민시 소매업계는 내년 뗏연휴을 앞두고 전년대비 4.5% 늘어난 23조동(9억630만여달러) 규모 상품을 준비한 상태이며, 하노이시 또한 품목별 상품 공급을 7~25% 가량 늘린 상태이다.
인사이드비나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