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의 수출액이 올해 역대 최고치인 42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6일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대형 은행그룹 UOB(United Overseas Bank)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수출액은 최고 4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망치가 현실화 된다면 전년대비 수출 증가율은 18%로 2021년 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 액수 또한 역대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해관총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반기(1~15일) 기준 누적 수출액은 35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3546.7억달러)에 조금 못미쳤다.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컴퓨터 및 전자제품과 기계 및 장비가 각각 26.1%, 21.7%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누적 수입은 16.6% 증가한 329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 외국 기업의 생산시설 확장에 기인했다.
실제로 올해 1~10월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27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고, 집행액 또한 8.8% 늘어난 195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해 UOB는 “베트남의 성장 궤적은 여전히 궤도내에 위치하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지난달 제조업은 업황은 회복세가 다소 둔화됐다. 앞서 S&P글로벌(S&P Global)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베트남의 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50.8를 기록했다. 주된 사유로는 신규 주문 증가세 둔화와 고용 감소, 납기 지연 등이 꼽혔다.
기업심리는 2개월 연속 하락해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계는 ▲신제품 출시 ▲사업확장 계획 ▲신규 주문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업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S&P글로벌 경제이사는 “생산량과 신규 주문 증가가 둔화되는 등 지난달 베트남 제조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부진했던 글로벌 수요에 기인할 것일 수 있으며, 수요가 반등함에 따라 기업들은 추가 생산용량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