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업체 교체를 둘러싸고 주민과 관리위원회가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고 Cong An지가 지난 11월 29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투득시 타인미러이 지역의 ‘펠리즈 엔 비스타'(Feliz en Vista) 아파트 관리위원회가 현 관리업체인 세빌스(Savills)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비사호(Visaho)를 새 관리업체로 선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아파트는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사 캐피털랜드(Capitaland)가 개발한 호찌민시 최고급 주거단지 중 하나로, 1,127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열린 주민총회에서 세빌스는 53.5%의 주민 지지를 얻어 1순위로 선정됐으나, 29.8%의 지지를 얻은 비사호가 관리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관리위는 세빌스가 관리운영기금을 관리위에 이관하고, 13억동(약 7천만원)의 법인세 환급을 약속하는 등의 전제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빌스 측은 “관리위의 운영기금 직접 관리는 건설부 시행규칙 05호에 위배된다”며 “기금 관리는 관리업체의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주민들은 11월 30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관리위가 5일 안에 업무 인수인계를 완료하라고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1,127세대의 인수인계를 5일 만에 끝내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관리위가 주민 다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관리업체를 교체하려 한다며 당국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아파트 관리위원회의 권한 남용과 입찰 규정 위반, 관리비 횡령 등을 둘러싼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Cong An 202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