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베트남 주요 생산기지 4곳이 올해 1~9월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3일 보도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응웬(Thai Nguyen), 박닌(Bac Ninh) 전자·디스플레이, 호찌민 가전 등 4개 공장의 9개월 매출이 638억2천100만원(약 454억7천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삼성이 2017년 베트남 공장 실적을 공개한 이래 2022년(511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1천810억원(약 29억8천만달러)으로 23.6%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2019~2021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력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삼성 타이응웬 공장은 188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삼성전자 아메리카, 삼성 반도체에 이어 그룹 내 3위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4억달러로 14.3% 감소했다.
또 다른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박닌 전자공장은 매출 121억달러(6.23%↑), 영업이익 9억2천만달러(19.4%↓)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생산을 담당하는 박닌 디스플레이 공장은 매출(107억달러)과 영업이익(4억5천만달러)이 각각 11%, 41.7% 감소했다.
TV 생산기지인 호찌민 가전공장도 매출은 37억8천만달러로 12.0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억6천만달러로 반토막 났다.
삼성은 베트남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기업으로, 박닌과 타이응웬, 호찌민시에 총 6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230억달러에 달한다.
베트남 4개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28%, 영업이익의 15.7%를 차지하고 있다.
Vnexpress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