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동나이성(Dong Nai) 롱탄신공항 1단계사업 완공기한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됐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일 보도했다.
베트남 국회는 8차 회기 폐회일인 11월30일 정부가 제출한 롱탄국제공항 1단계사업 투자정책 조정안을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조정안에는 1단계사업에서 연간 2500만명의 여객과 화물 12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를 2026년말까지 완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계획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활주로가 1개 추가되고, 완공기한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1년 연기됐다는 것이다.
정부가 밝힌 투자정책 조정 배경은 1단계사업에서 건설될 활주로가 1개에서 2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정부에 따르면 2015년 투자정책 최초 승인 당시 사업비 문제로 인해 1단계사업에서 건설될 활주로는 1개로 확정됐다. 당시 투자정책에는 1단계사업에서 북쪽 1번 활주로 1개를 건설한 뒤 2단계사업에서 남쪽 2번 활주로, 3단계사업에서 북쪽 3번 활주로 2개, 남쪽 4번 활주로 건설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베트남공항공사(ACV)는 1단계 사업과정중 1활주로 북쪽 400m 지점에 3번 활주로의 동시 건설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이번 사업에서 1활주로와 동시 진행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ACV는 “1단계사업에서 2개 활주로가 완공되면, 예상치 못한 사고나 천재지변 등에 따른 유지보수로 활주로 사용이 제한되는 경우에도 또다른 활주로로 자체 대응이 가능해 떤선녓공항(Tan Son Nhat)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활주로 착공 당시 3활주로 부지정리까지 모두 완료된 상태이기에 추가될 공사비는 3조3000억동(1억3020만여달러)에 그친다”며 “이는 여전히 1단계사업에 편성된 사업비를 넘어서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완공 및 개항 시점 연기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기술 설계 지연, 외국인 전문가 입국 차질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와 별개로 롱탄신공항 1단계사업은 전반적으로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사업시행자인 베트남공항공사(ACV)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기준 관제탑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고, 여객터미널 공사비 집행률이 25%에 달해 내년 12월중 완공이 예상됐다. 이 밖에도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공사비 집행률은 27%로 공기를 3개월 가량 앞당긴 상태이다.
4F급 국제공항으로 건설되는 롱탄신공항은 5580만㎡ 부지에 총 336조6300억동(132억8170만여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최종 완공시 베트남의 최대 허브공항이 될 예정이다.
1단계사업에서는 연간 여객수용 규모 2500만명, 화물처리 120만톤 규모의 여객터미널과 2개 활주로가 건설되며, 이후 2025~2030년 2단계사업에서는 추가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건설로 여객 및 화물처리량이 각각 5000만명, 150만톤으로 늘어난다. 이어 2035~2040년 3단계사업까지 최종 완공되면 연간 여객 및 화물처리량은 1억명, 500만톤 규모로 확대된다.
이 밖에도 결의안에는 정부가 1단계사업 조정을 위해 국회 동의 과정을 거치치 않고도 타당성조사 보고서를 직접 작성하고 승인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이드비나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