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청년층 사이에서 마약 투약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베트남에서는 마약 투약 적발자의 44.6%가 12~30세 청년이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연소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르엉 땀 꽝(Luong Tam Quang) 공안부 장관은 18일 마약범죄 예방 주제의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공안부에 따르면 마약사범중 60%는 실업자이거나 불안정한 직업을 갖고 있었으며, 마약류 가운데 특히 합성마약 투약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꽝 장관은 “최근 호텔과 아파트, 고급리조트를 빌려 마약파티를 벌이는 개인이 늘면서 마약범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10대 청소년 사이에 해피벌룬(이산화질소)과 음식료와 허브류, 전자담배로 위장한 신종마약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안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래 경찰당국은 마약범죄 6만7000여건을 적발하고, 10만5000여명을 체포했다. 압수된 마약은 헤로인 1.6톤, 마리화나 1.7톤, 합성마약 7.6톤 및 정제형 700만여정에 달했다.
꽝 장관은 “현재 지역사회 마약 투약자와 중독자수는 9만5600여명에 달한다”며 “이렇게 상당히 많은 마약수요는 절도와 강도, 고의적 상해와 같은 범죄위험을 높이는 불안요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연예인들의 잇따른 마약범죄 연루가 특히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와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호찌민시 경찰당국은 이달초 스페인 출신 모델 안드레아 아이바르(Andrea Aybar)와 남자 솔로 가수 찌 얀(Chi Dan)을 불법 마약소지 및 마약파티 조직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해 3월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승무원 마약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배후에 대한 추적을 이어오다 이들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부 또한 “최근 고위 공무원과 인플루언서, 축구선수 등이 불법 마약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된 사례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약 투약자와 중독자 파악, 마약 상습거래지역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는 한편, 중고교생과 대학생 밀집지역, 각 산업단지와 조건부 사업장,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인식제고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안부는 “수사당국은 중간 유통책 검거에 그치지 않고 전체 마약 유통망을 발본색원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며 사법당국은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강력한 단속 의지를 표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