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쯔엉미란(Truong My Lan) 반틴팟(Van Thinh Phat) 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고 Vnexpress지가 19일 보도했다.
이날 호찌민시 고등법원에 따르면 미란의 변호인단은 이날 재판에서 “압류된 자산 가치가 700조동(약 35조원)에 달해 사이공상업은행(SCB) 피해액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호찌민시의 최신 토지가격을 근거로 “수사 초기와 비교해 압류 자산의 가치가 3~5배 상승했다”며 재평가를 요청했다.
또한 “외국 투자자들이 미란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한 투자자는 하노이 소재 담보건물 해제를 위한 대출을 베트남중앙은행에 신청했고, 다른 투자자는 빈짱(Binh Chanh)군 부동산 프로젝트를 40조동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미란이 사형 선고를 받으면 외국 투자자들과 협력해 SCB 피해를 보상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미란은 이날 법정에서 “최근 접근이 허용된 문서에서 이상한 수치들을 발견했다”며 “SCB 고객의 125조동 대출이 내가 은행 구조조정에 참여하기 전에 발생한 것임에도 나와 연관 지어졌다”고 주장했다.
미란은 지난 4월 1심에서 10년에 걸쳐 SCB에서 677조동을 횡령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에는 별도 재판에서 불법 채권 발행과 불법 해외송금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Vnexpress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