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영어능력 순위가 지방 지역으로 평가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5계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Vnexpress지가 21일 보도했다.
이날 글로벌 교육기업 에듀케이션퍼스트(EF)가 발표한 ‘2024 영어능력지수'(EPI)에 따르면 베트남은 116개국 중 63위를 기록했다. 800점 만점에 498점을 받아 ‘저숙련’ 그룹으로 분류됐다. 이는 52위를 기록했던 2019년 이후 최저 순위다.
마크 도(Mark Do) EF 베트남 지사장은 “이번 순위 하락은 도시 지역을 넘어 영어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까지 평가 범위가 확대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자발적 테스트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테스트는 유럽공통언어참조기준(CEFR)에 따라 읽기와 듣기 능력을 평가하며, 연간 표본 변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 평균치를 산출한다.
아시아 주요국의 순위를 보면 싱가포르가 609점으로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필리핀(570점), 말레이시아(566점), 한국(523점) 등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498점)은 인도네시아(468점), 중국(455점), 일본(454점)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영어교육방법론 박사는 “EF 순위는 토플이나 아이엘츠(IELTS)처럼 공인된 시험이 아닌 자발적 참여자의 결과”라며 “베트남 교육훈련부의 공식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EF 측은 “2011년부터 일관된 데이터를 수집해왔고, 고가의 공인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계층의 영어능력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2024년 중반 출시된 최신 버전에는 말하기와 쓰기 평가가 추가됐다.
Vnexpress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