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하노이의 신규 아파트 시장이 고급화되면서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고 Vnexpress지가 21일 보도했다.
이날 부동산 서비스기업 원하우징(OneHousing)이 발표한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하노이에 공급될 3만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 중 하이엔드급이 64%, 럭셔리급이 36%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규 물량의 48%는 빈홈스 오션파크(Vinhomes Ocean Park) 1·2차 등 동부지역 대형 프로젝트에서 공급된다. 북부지역은 빈홈스 글로벌게이츠(Vinhomes Global Gates) 프로젝트를 통해 19%가 공급되며, 대부분 럭셔리급이다. 반면 서부지역은 신규 프로젝트가 거의 없다.
원하우징은 내년 신규 아파트의 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가 7천200만동(약 36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2년 초와 비교해 75% 상승한 수준이다. 하이엔드급은 제곱미터당 5천만~8천만동, 럭셔리급은 8천만~2억3천만동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CBR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노이 신규 아파트의 70%가 럭셔리급이었다. 2022년 80%를 차지했던 중저가 아파트는 30% 수준으로 급감했다.
원하우징은 “법규 변경과 비용 상승으로 개발사들이 더 이상 중저가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급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하노이 아파트 시장은 소수 대형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마스터라이즈홈스(Masterise Homes)가 내년 신규 공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MIK그룹이 13%, 빈홈스(Vinhomes), 캐피탈랜드(Capitaland), 대우(Daewoo) 등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Vnexpress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