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5,Monday

철도업계 “남북고속철, 베트남 인프라 기업에 큰 기회”

베트남이 남북고속철도 개발사업에 있어 국내 자본 투자를 우선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자국 기업들이 큰 수혜를 받을 수있는 기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현지에서 나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교통운송부 산하 철도사업관리위원회의 부 홍 프엉(Vu Hong Phuong) 위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고속철도 관련 포럼에서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총사업비 673억4000만달러 규모의 전례없는 초대형 사업으로, 정부가 외국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해외자본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국내 자본 투입을 우선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국내 철도 인프라기업은 막대한 수혜를 누릴 수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출된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남북고속철도는 하노이시 응옥호이역(Ngoc Hoi)부터 호치민시 투티엠역(Thu Thiem)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길이 1541km 노선으로 설계속도는 시속 350km으로 계획돼있다.

본격적인 공사는 오는 2027년 시작돼 2035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예상 총사업비는 673억4000만달러로 추산된 상태이며, 이중 인프라 건설비용은 약 335억달러에 달하며 제어시스템·전원공급장치·철도차량 투자비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프엉 위원장은 “335억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건설시장은 국내기업에 큰 기회를 열어줄 것이며, 제어시스템과 철도공급 분야의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응웬 꾸옥 히엡(Nguyen Quoc Hiep) 베트남철도건설계약자협회장은 “베트남 건설업계는 그동안 기술발전을 거듭하며 교량과 터널 등 궤도(레일) 가설을 온전히 수행할 수있는 노하우를 쌓았기에 이번 사업은 건설업계에 있어 큰 변화이자 혁명적인 사업이 될 수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그는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을 가장 큰 한계로 지적하며, 철도사업 종사자들의 임금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철도공사(VNR)의 황 낭 캉(Hoang Nang Khang) 부사장은 “남북고속철도 사업에는 약 1만3800명의 운영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VNR은 이러한 인력수요 충족을 위해 국내외 철도인력 교육기관과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에 입각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있으며, 이를통해 고숙련 인재들을 양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VNR에 따르면 철도 인력 양성에는 프로그램과 학습자의 숙련도 등에 따라 최소 5년에서 8년이 소요된다.

컨설팅기관인 베트남교통운송설계자문(TEDI)의 다오 응옥 빈(Dao Ngoc Vinh) 사무총장은 “고속철도 궤도는 곡률 반경과 속도, 경사 등 일반궤도에 비해 고려해야할 설계요소가 복잡하고, 요구되는 기술수준도 훨씬 높기에 심층적인 철도 지식과 함께 충분한 실무 경험을 갖춘 설계자와 시공자가 필요하다”며 기술적 한계를 지적했다.

현지 건설대기업 데오까그룹(Deo Ca Group)의 응웬 꽝 후이(Nguyen Quang Huy) 대표는 “부지정리와 건설자재 준비 부족이 현재 교통인프라사업의 주된 지연사유로, 남북고속철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필요한 자재를 충분히 확보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건의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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