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추진 중인 남북고속철도에서 화물운송 기능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Vnexpress지가 20일 보도했다.
이날 국회에 따르면 응우옌반탕(Nguyen Van Thang) 교통부 장관은 이날 남북고속철도 투자정책 토론회에서 “화물은 주로 해운과 내륙수로를 통해 운송되고 있어 고속철도에 화물운송 기능을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탕 장관은 “베트남은 해안선을 따라 도시가 밀집한 지형적 특성상 해운이 더 효율적”이라며 “일본도 고속철 화물운송 비중이 초기 10%에서 현재 5% 이하로 감소했고, 중국도 13만km의 철도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화물의 90% 이상을 수로와 도로로 운송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앙반끄엉(Hoang Van Cuong) 전 국립경제대학 부총장은 “하노이-호찌민 노선의 인구밀도가 베이징-상하이의 10분의 1, 타이베이-카오슝의 절반에 불과해 여객전용 시 수용능력의 50%가 낭비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레다오안쑤안(Le Dao An Xuan) 푸옌성 여성연맹 회장은 “해상운송이 톤당km당 450동인 데 비해 철도는 680동으로 비싸다”며 “동해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만 화물운송을 고려하자”고 제안했다.
일부 의원들은 고속철도 노선을 북부 랑선성에서 남부 까마우곶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응우옌꾸옥한(Nguyen Quoc Han) 까마우 대표는 “북부산간과 메콩델타 지역이 국가의 관문이지만 발전이 더디다”며 단계적 확장을 제안했다.
베트남이 추진 중인 남북고속철도는 하노이 응옥호이역에서 호찌민 투티엠역까지 1,541km 구간에 복선으로 건설된다. 표준궤(1,435mm)에 전철화되며 설계속도 시속 350km, 축하중 22.5톤 규모다.
Vnexpress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