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연중 최대 명절인 뗏(Tet 설) 연휴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지 항공사를 사칭하는 가짜 웹사이트가 다수 등장해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1일 보도했다.
베트남 정보통신부 정보안전국은 20일 “뗏연휴를 앞두고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악용하기 위해 항공사와 공식 대리점, 항공권 판매 대행사를 사칭하는 가짜 웹사이트가 급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지 항공사중에는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사칭 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베트남항공 사칭 사이트들은 공식 홈페이지의 인터페이스와 디자인을 유사하게 흉내내는가 하면, 도메인 사이 알파벳 s와 a를 교묘히 섞는 방법으로 비슷한 웹주소를 갖추고 있었다.
당국에 따르면 범죄 조직은 사용자가 접속해 항공권을 조회하면, 매진됐다며 빠른 지원 명목으로 사용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낸 다음, 항공권 예매가 가능해졌다며 신속한 계좌이체를 요구한다.
결제가 이루어지면 피해자들은 예매코드를 받게되나, 이는 결제 대기중 발급되는 코드에 불과해 곧 취소되며, 피해자중에서는 실제 항공권을 수령했으나 그 사이 취소돼 공항 체크인 과정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었다.
정보안전국은 “모든 거래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며 범죄 조직은 일단 돈을 수취한 다음 연락을 끊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연말연시 항공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종 온라인 사기가 다양한 수법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권 예매가 필요한 경우라면 각 항공사의 공식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앱의 진위 여부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여의치 않은 경우 공식 대리점이나 영업점 직접 방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지나치게 싼 항공권을 제안받은 경우, 가장 먼저 온라인 사기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둘러 결제하지 말아야한다”며 이 밖에도 각종 온라인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을 다운받거나 링크에 액세스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