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세데스-벤츠그룹AG(Mercedes-Benz Group AG, 이하 벤츠그룹)이 베트남에 독립된 유통회사를 설립함에 따라 현지 사업방식 변경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벤츠그룹은 지난달 3일 자본금 67억동(26만여달러)의 메르세데스벤츠유통베트남(MBDV)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소재지는 호찌민시 1군이다. 고법군(Go Vap)에 위치한 생산법인 메르세데스벤츠베트남(MBV)과는 독립된 별도법인으로 앞으로 신차 수입과 판매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있다.
법인대표는 독일 국적의 거트 비터리스(Gerd Bitterlich)이다. 그는 지난 30년간 벤츠 소속으로, 한국과 중국, 이집트, 룩셈부르크 등 여러 시장에서 비즈니스 및 마케팅 직책을 역임했으며 지난 7월부터는 MBV의 총괄이사로 재직중이다.
현지 자동차분야 전문가들은 벤츠그룹의 독립법인 신설을 두고 현지조립에서 완성차 수입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는 벤츠그룹이 지난 2020년부터 호치민시 9군(현 투득시)에 예비부품유통센터와 롱안성(Long An) 차량검사 및 서비스센터 등의 인프라를 구축한 것을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해 MBV는 사업방식 전환에 대한 언급없이 “베트남에서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초 MBDV 설립을 결정했다”며 “새로운 법인은 잠재적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자 백업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4월 토지 임대기간 만료를 앞두고 수년째 법적 문제로 진전이 없었던 MBV는 최근 중앙정부 승인에 가까스로 5년간 임대기간 연장을 승인받았다. 이에따라 MBV의 고법군 조립공장 부지 임대기간은 종전 2025년 4월에서 2030년 4월까지로 5년간 연장됐다.
호찌민시는 새로운 자동차 제조·조립공장 건설 가능성과 관련해 벤츠그룹측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란 입장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계획은 없는 상태이다.
Vnexpress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