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무역, ODA, 정기적 고위급 접촉 유지 등…국제적 협력 강화 지속 추진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G20(주요 20개국 협의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며 정상외교를 펼쳤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0일 보도했다.
찐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릴레이 회동을 가졌다.
찐 총리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고위급을 비롯한 각급 대표단 접촉 촉진 ▲베트남 인프라 개발사업 지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ODA(공적개발원조) 대규모 지원 ▲경제 및 무역 협력 강화 등 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3가지 구체적 사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양국 교역액 목표로 내년까지 1000억달러, 2030년까지 1500억달러 설정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찐 총리의 이러한 제안에 동의하며 최근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베트남측과 긴밀한 협력에 나설 것을 유관기관에 지시했다. 이어 “한국은 베트남 주요 지도자들을 환영할 준비가 돼있다”며 내년중 한국 방문을 초청했다.
찐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간담에서 “양국 관계에 발전에 기여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 어떤 역할을 맡든 양국 관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주길 바란다”며 고별 인사를 마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찐 총리는 미국의 좋은 친구이며, 재임기간 양국 관계를 평화와 협력,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베트남과 미국 관계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시바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양국간 각급 수준의 정기적 교류를 통해 우호와 정치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차세대 ODA 차관 제공과 일본내 베트남 교민사회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시바 총리는 정치·경제·무역·투자 전반에 걸쳐 양자 협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공동체에 대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답했다.
찐 총리는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베트남은 독립, 자주, 평화, 우호, 협력 및 발전 다자화, 외교관계 다양화라는 일관된 외교정책 아래 중국과의 협력과 우호관계를 전략적 선택이자 최우선 순위로 여기고 있다”며 “최근 고위급 접촉에서 확인한 공통된 인식과 공동 성명 등 문서를 이행하기 위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앞서 12~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르엉 끄엉(Luong Cuong)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동했던 것을 언급하며 “두 나라간 정기적인 고위급 접촉은 양국이 서로를 긴밀히 신뢰할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어 “상호 합의와 인식을 위해 보다 실질적인 조치를 희망한다”며 특히 양국간 3개 철도 노선 건설에 있어 실질적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측이 다자외교회의에서 계속해서 서로를 지원하고 협력하기를 희망하며, 적절한 시기 베트남의 주요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초청했다.
이 밖에도 찐 총리와 만난 각국 정상들은 대체로 베트남이 이룬 사회경제적 성과와 국제 무대에서의 베트남의 역할과 입지를 높이 평가하고, 향후 베트남과의 다각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베트남 방문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찐 총리는 “베트남은 앞으로 이러한 기회를 통해 국제적 협력 강화와 동시에 각국, 국제기구와의 관계를 더욱 깊고 실질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사이드비나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