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투자펀드 테일투파트너스(TAEL Two Partners, 이하 테일)가 베트남 상장 택시회사 비나선(Vinasun 증권코드 VNS)의 잔여지분 전량 매각에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9일 보도했다.
이날 증권당국에 따르면 테일은 최근 비나선의 보유주식 640만주(9.49%) 매각계획을 신고했다. 매각기간은 내달 13일까지이다.
테일은 거래가 성사되면 18일 종가 1만150동(40센트)을 기준으로 약 650억동(약 256만달러)의 현금을 회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가는 첫 투자 당시와 비교해 무려 77%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테일은 지난 2013년 12월 비나선 주식 300만주를 인수하며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매수가는 4만5000동(1.8달러)으로 투자액은 1350억동(531만여달러)이었다.
이후 테일은 비나선 주가가 4만1000~4만8000동(1.6~1.9달러)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시기 추가 매수에 나서면서 보유 주식을 1240만주(18.3%)까지 늘렸다.
이를통해 테일은 당 프억 탄(Dang Phuoc Thanh) 비나선 회장에 이어 2대 주주, 외국인으로서는 최대주주가 됐다.
그러나 지난 2022년 3분기를 기점으로 비나선 실적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자, 테일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분 정리에 나섰고 1년간 매각 끝에 지분율을 9.49%까지 낮췄다.
테일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싱가포르 투자펀드로 동남아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투자중인 곳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 등의 기업으로 누적 투자액은 16억여달러에 이른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비나선은 매년 수조동의 매출을 올리며 한때 베트남 중부와 남부를 대표하는 택시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나, 그랩과 고젝(Gojek) 등 편리함을 전면에 내세운 기술 플랫폼들 등장이후 시장점유율을 빼앗기며 부진한 실적을 거듭하고 있다.
올들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7780억동(3064만여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줄었고, 세후이익은 600억동(236만여달러)으로 52% 감소했다.
이중 3분기 매출은 2462억동(969만여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해 2022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세후이익은 210억동(약 83만달러)으로 36% 줄어 전분기에 이어 두번째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분기 이익의 거의 대부분인 202억동(약 80만달러)은 하이브리드 택시 전환에 따른 내연기관차 매각과 광고에서 발생했으며 운송이익은 크지 않았다.
인사이드비나 202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