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트남을 환율관찰 대상국에 재지정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주요 무역 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외환정책 반기보고서’에서 베트남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독일 등 7개국을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제외됐다 이번에 환율관찰 대상국에 재지정됐다.
보고서는 지난 6월 기준 직전 4개 분기 동안 미국과 대외무역액중 78%를 차지한 무역 상대국들의 거시경제와 환율정책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작성됐다.
평가기준은 ▲대미 무역흑자(상품·서비스 포함) 150억달러 이상 ▲ GDP의 3% 이상 경상수지 흑자 ▲외환시장 12개월중 8개월간 GDP의 2%를 초과하는 달러 순매수 등이다.
미국은 이중 3가지 기준 모두에 해당하면 심층분석국으로, 2개 기준에 해당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이번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된 7개국은 모두 대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부분이 문제가 됐다.
미 재무부는 “주요 무역 상대국들은 대외무역에 있어 경쟁 우위 확보나 국제 수지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환율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베트남의 통화정책 및 환율관리 등에 대한 결과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 6년간 베트남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주로 전자제품 및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로 인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베트남은 미국의 3번째 교역국으로,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1130억달러, 서비스 수지 적자는 16억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경상수지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생산 제한에 따른 수출 감소와 원자재 급등에 따른 수입 증가로 2021~2022년 적자를 기록한 이후 흑자 전환해 상반기 기준 흑자 규모는 GDP의 5%에 이른 상태이다.
상반기 베트남의 외환보유고는 약 841억달러(전체 GDP의 19%)였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달러 순매수액은 GDP의 1.5% 수준인 약 60억달러를 기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