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베트남 아파트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글로벌 부동산정보업체 IQI리얼이스테이트그룹(IQI Real Estate Group)은 “베트남이 외국인의 아파트 구매를 허용한 이후 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2014년 주택법 개정(2015년 7월 시행)을 통해 외국인들의 상업용 아파트 구매를 허용했다. 현재 외국인 쿼터는 개별사업의 전체 세대중 최대 30%이다.
라 낌 미 주옌(La Kim My Duyen) IQI그룹 베트남 영업이사는 “호치민시의 경우 1군과 4군, 7군, 투득시(Thu Duc)에서 외국인들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IQI에 따르면 외국인 부동산 구매자의 국적은 싱가포르•홍콩•중국•대만•한국 등 아시아지역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은 35~45세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의 베트남법인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주로 프리미엄 아파트 구매를 선호하며, 현재 호치민시에서 3000호이상의 아파트를 구매해 보유중이다.
외국인들의 주택 구매 추세가 짙어지는 추세에 대해 주옌 이사는 ▲준수한 투자수익률 ▲은퇴·결혼 등 사유로 인한 장기체류 필요성 등을 꼽았다.
주옌 이사는 “2015~2019년 하노이와 호찌민의 아파트 임대 수익률은 6~7%를 기록했으며,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지속적인 경제지표 개선, 국격상승 등은 베트남인과 결혼이나 은퇴후 인생 2막을 계획하는 외국인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도시 아파트 가격을 비교한 세빌스 레지던셜 프라임 인덱스(The Savills Residential Prime Index)에 따르면, 호치민의 고급아파트는 태국 수도 방콕과 비교해 14% 낮았고, 싱가포르보다는 50% 가량 저렴했다.
이에대해 트로이 그리피스(Troy Griffiths) 세빌스베트남 부사장은 “베트남 아파트 인기 배경에는 매력적인 가격 외에 정책 변화가 주효했다”며 “개정 토지법 시행 이전, 외국인은 소유권 제한으로 인해 장기임대를 통해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들어 이러한 관행이 금지되자, 외국인들은 시세차익과 임대수익 모두 얻기위해 콘도미니엄과 같은 유형의 부동산 분양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9년부터 베트남에 거주중인 홍콩출신 기업가 보위 레웅(Bowie Leung)씨는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VnExpress)에 “베트남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은 전략적 투자중 하나”라며 “역내국과 비교해 크게 저렴하지는 않지만, 안정성이 높은 장기적인 투자처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호치민시 7군과 9군, 투득시(2·9·투득군 투득시 통폐합)의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실거주 목적으로 최초 1채를 구매했다 추후 투자 목적으로 7군과 투득시에서 아파트를 추가로 매수해 현재 10채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레웅씨는 “베트남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젊고 도시화된 인구, 안정적인 정책 환경, 중산층 증가는 이 나라를 이상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