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2,Friday

높은 물가·일자리 감소에 이주노동자 ‘고향행’ 러시

최대 경제도시 호찌민시가 높은 생활비와 일자리 감소로 이주노동자들의 ‘탈출’이 가속화되면서 수십 년간 지속해온 인구 흡인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19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19일 호찌민시 인구가족계획국에 따르면 지난해 이주로 인한 기계적 인구증가율이 0.68%를 기록, 출생·사망률로 인한 자연증가율(0.74%)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이후 처음이다.

호찌민시는 2015~2021년 기계적 인구증가율이 자연증가율의 최대 2배를 기록하며 연간 17만~18만 명의 이주민이 유입됐으나, 2023년에는 그 수가 6만5천 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시내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빈떤(Binh Tan)구의 경우 임시거주자 수가 2020년 45만2천230명에서 2023년 34만6천570명으로 10만6천 명 가까이 감소했다.

응우옌 득 록(Nguyen Duc Loc) 사회생활연구소장은 “과거 호찌민시는 인프라, 일자리, 소득, 기회 등에서 베트남 내 최고의 매력도를 자랑했으나 최근 다른 지역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흡인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user image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와 국제이주기구(IOM)가 2022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호찌민시와 인근 공단지역 이주노동자의 15.5%가 즉각적인 귀향 의사를 밝혔고, 44.6%는 미정이라고 답했다. 잔류 의사를 밝힌 이들은 39.9%에 그쳤다.

호찌민시개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높은 물가상승률과 계층간 소득 격차가 이주노동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앙커연구소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생활임금이 월 861만동(약 43만원)인 반면, 2023년 평균임금은 651만동(약 32만원)에 그쳤다.

비엑람톳(Viec Lam Tot) 구직포털의 호앙 티 민 응옥(Hoang Thi Minh Ngoc) 운영이사는 “저임금 노동자들이 가장 먼저 이탈하고 있다”며 “기술 발전으로 재택근무가 가능해지면서 전문직 종사자들의 이탈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Vnexpress 2024.11.19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Copy Protected by Chetan's WP-Copypro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