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주요상권에 위치한 소매용 부동산이 치솟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만실에 가까운 입점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14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이는 주로 외국계 고급 브랜드를 중심으로 점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새로운 공급이 정체된 데 따른 것이다.
11월 현재 사이공센터와 팍슨 레탄똔(Parkson Le Thanh Ton), 빈컴몰, 다이아몬드 플라자 등 1군 도심에 위치한 주요 쇼핑센터는 지하와 최상층의 일부 점포를 제외하면, 비어있는 매장을 찾아볼 수없는 상태이다.
호찌민시의 한 유명 F&B브랜드 관계자는 “1군 동커이길(Dong Khoi) 소재 쇼핑센터에 신규매장을 개설하고, 레러이길(Le Loi)에 위치한 매장 확장을 추진했으나, 공간상 문제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며 “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만, 1군에서 적합한 위치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지 한 유명 커피체인은 도심 상권에서 원하는 매장을 찾지못해 사업 전략을 변경해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체인 관계자는 “1군 쇼핑몰 대부분은 이미 만실로, 원하는 공간을 찾기가 쉽지않다”고 전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애비슨영베트남(Avison Young Vietnam)의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1군 소매용 부동산의 월평균 임대료는 ㎡당 275~300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호찌민시의 소매공간 면적은 150만㎡에 이르나, 이중 도심의 비중은 25%에 불과한 상태이다.
보고서는 “3분기 1군에 신규공급은 없었고, 기존 쇼핑몰은 모두 임차인을 찾은 상태”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수요가 높았던 가운데 공급난이 장기화 되면서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데이비드 잭슨(David Jackson) 애비슨영 CEO는 “호찌민시에 진출하는 많은 유명 브랜드들은 첫번째 매장 입지로 도심에 위치한 주요 쇼핑몰을 찾기 때문에 브랜드간 치열한 출점 경쟁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롱샴(Longchamp)과 러쉬(Lush) 팝마트(Popmart)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외곽지역의 매력적인 임대료를 마다한채 모두 1군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또다른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의 보 티 프엉 마이(Vo Thi Phuong Mai) 소매임대 담당은 “호찌민시는 중심업무지구(CBD)는 물론, 도시 전역에서 소매용 부동산 용지가 크게 부족한 상태”라며 “용지부족은 곧 공급난의 장기화를 의미하며, 임대료는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인사이드비나 2024.11.14